Text. 김주희 Photo. 정우철 Video. 최의인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여주시, 푸르메소셜팜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푸르메여주팜’은 평범한 농장이 아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제2의 인생을 꽃피우는 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넘어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비로소 ‘공동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푸르메여주팜을 찾았다.
장애인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기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다.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는 기업문화로 인해 많은 장애인이 취업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 푸르메여주팜은 높은 취업 문턱에 좌절하는 장애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한다.
2020년 설립된 푸르메여주팜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여주시, 푸르메소셜팜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된 국내 1호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다. 현재 발달장애 청년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팜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44명의 발달장애 청년 농부가 방울토마토와 표고버섯의 수확부터 납품까지 다양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평소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한난과는 과거 푸르51메여주팜의 모기업인
푸르메재단과 희귀 난치병 아동 치료비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중증장애인인 발달장애인은 타 장애인보다 취업이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 취업 비율은 23.2%로 전체 장애인 취업 비율과 비교해 약 12%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푸르메여주팜은 최저임금 이상과 7년 의무 고용을 보장하며 양질의 일자리와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중이다. 발달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업무를 이어가는 이진교 팀원은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 그리고 사회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과 푸르비장애인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은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선사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푸르메여주팜은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이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신재생에너지 운용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농장 열원을 지열, 태양광 등을 활용하는 신재생 융복합 시스템으로 제안했다. 그 결과 푸르메여주팜은 1,300평에 이르는 친환경 스마트팜으로
구축되었다. 국내 대부분의 스마트팜이 전기 보일러로 운영되는 것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스마트팜 구축 과정은 물론 시설 운영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기술 자문을 해주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에너지원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면서 운영비를 절감한 것은 물론 친환경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푸르메여주팜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푸르메여주팜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스마트팜 외 카페, 마켓 등 주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하는 중이다. 한편 한국지역난방공사 동반성장부는 임직원과 ESG 가치를 함께 나누고 사내 봉사문화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푸르메여주팜 가족 참여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9월 17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운영된 봉사활동에서 임직원과 그 가족들은 방울토마토 수확 및 포장 작업을 하며 손길을 보탰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설립 때부터 함께한 파트너로 우리 경영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부분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책을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주니까 늘 든든합니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일과전후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주셔서 발달장애인 직원들의 자립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가장 좋은 복지 정책은 장애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취업의 문턱과 벽을 허문 푸르메여주팜이 앞으로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장애 인식 개선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다름+같음=다같음’의 공식을 실현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푸르메여주팜의 동행 또한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 출자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스마트팜 구축뿐만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힌국지역난방공사와 차별 없는 세상을 목표로 상생 관계를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요. 아이들에게 단순히 농작물을 수확하는 체험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집에서 텃밭을 가꾼 터라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발달장애인 청년 농부들의 값진 땀방울로 맺어진 결실이 더욱 의미 깊게 다가왔습니다. 가족들과 값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갑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푸르메여주팜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