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편집실
사람이 태어나서 한결같기란, 꽤 어려운 일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하면서 또는 어떤 사건을 겪게 되면서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아요. 이런 변화는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변한 자기 모습에 대해 거부감 들 필요 없어요. 하루하루, 늘 달라지는 삶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따뜻:한난> 독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10년 전에 헬스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수영과 골프를 배우며 취미로 즐기고 있어요. 헬스는 일주일에 5일 정도 가는데, 한 달에 한 번 헬스장이 쉬는 날에는 동네 약수터에 가서 운동하고 올 정도입니다. 이제 운동은 제 생활의 일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창 시절 30개밖에 못 했던 윗몸 일으키기는 이제 100개를 가볍게 하고, 줄넘기도 300개를 넘게 하는 등 체력이 바뀐 걸 느낍니다. 물론 좋은 쪽으로요!
18년이란 긴 시간을 맞벌이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아내는 아들이 고2 때, 교육 때문에 사직했어요. 그리고 아내가 큰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수술 후에 깨달았어요. ‘아내가 참 소중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요. 그때부터 제가 참 많이 변했던 것 같아요. 맛있는 게 있으면 아내에게 먹이고 싶고, 조금만 힘든 일이 있으면 제가 해주고 싶더라고요. 아내의 소중함을 간절하게 느끼면서, 아내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요즘에는 상대방을 더 많이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제가 예전과 다르게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자존감이 워낙 높아서 나의 주장이 옳다 싶으면 고집을 부리고, 뜻한 바를 관철하려고 했거든요. 책을 보고 심신 수련을 했더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가끔 잘난 호랑이 콧수염이 몇 개 뽑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책 속에서 답을 얻고 변하는 제 모습이 나쁘지 않아요.
저는 집안에 물건을 쌓아두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결혼해서도 그 버릇이 저절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이 욕심이 많다더군요. 어머니께서 절약 습성이 있어 따라 한 것뿐인데 그런 소릴 들으니 깜짝 놀랐어요. 그 후로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개 들여오면, 한 개 버린다는 생각을 갖고 실천하니, 조금씩 개선이 되더라고요. 비우기 잘하는 저를 보며, 사람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가 되는 순간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면, 부모가 되고 나서는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이를 낳고 나서는 저보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저를 볼 때마다 제가 많이 변했다고 느낍니다. 예를 들면, 저는 원래 잠이 많아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났는데, 이제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위해서 벌떡 일어나거든요. 가끔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변했구나 싶어요.
더불어 산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9+10월호 주제는 ‘더불어 산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입니다.
일상에서 더불어 산다고 느꼈던 소중한 경험을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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