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최선주 Photo. 정우철
살면서 생각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취미까지 맞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잘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일상이 즐겁고 풍요로워진다. 마치 하얀 백설기 위에 만개한 앙금플라워처럼 말이다. 생각은 물론이거니와 취미까지 오랜 단짝처럼 잘 맞는 김은지 과장과 김나래 대리가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만들기에 함께했다.
판교지사 운영부 김나래 대리 / 분당사업소 운영부 김은지 과장
설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멀리서부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이내 공방 문을 열고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는 이들. 분당사업소 운영부 김은지 과장과 판교지사 운영부 김나래 대리다.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를 건넨 두 사람은 요깃거리로 준비된 백설기를 나눠 먹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남지사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평소 여행도 함께 가고,
취미도 공유할 정도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한다. 평소 새롭고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 그게 무엇이든 함께하며 도전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다.
“예전에 사보 <따뜻:한난> 원데이 클래스 체험하기에 신청한 적이 있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 취소가 되었지만요. 기회가 다시 온다면 꼭 신청해야지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겼네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만들기 체험자 신청 게시가 뜨자마자 김나래 대리가 김은지 과장에게 “이거 할까?”라고 제안했는데, 김은지 과장이 흔쾌히 “그래, 나도 이거
하고 싶었어”라며 제안을 받아들여 오늘 체험이 성사되었단다.
“나래도 저도 취미가 여행이에요.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걸 좋아하죠. 그리스 여행도 함께 했었고, 캠핑도 자주 다니자고 약속했거든요. 실제로 몇 번 다녀오기도 했고요.
활동적인 취미만 함께 했는데 이렇게 앉아 앙금플라워 떡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새로울 것 같았어요.”
첫 단계는 색색의 앙금으로 꽃을 만드는 것이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두 팔을 걷어붙인 두 사람. “카네이션은 초보자분들이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꽃이에요. 메인 색을 정해서 같은
계열로 만들어 주면 예쁘답니다.” 강사의 설명을 듣고, 김나래 대리는 하늘색, 김은지 과장은 핑크색 카네이션을 만들기로 했다.
김나래 대리는 처음 걱정과 다르게 거침없이 꽃을 만들어 나갔다. “성격이 급해서인지 빨리빨리 만들어지네요. 선생님, 저 나름 소질 있지 않나요?” 김나래 대리가 뿌듯해하며 꽃 한
송이를 강사에게 자랑하자 김은지 과장이 놀라며 말했다. “너 왜 이렇게 잘해? 나도 부지런히 해야겠다.” 김나래 대리의 속도에 탄력받은 김은지 과장의 손이 바빠졌다.
집중하는 두 사람을 보자 강사는 “두 분 다 너무 잘하시는데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에 신이 난 두 사람은 더욱 몰입했다. “이거 크기 조절하는 게 정말 힘들다.”,
“색깔 예쁜데 우리 포인트로 꽃 하나씩 바꿀까?”, “그래 좋아!” 칭찬 한 스푼에, 재미 두 스푼을 더하는 사이 두 사람의 꽃은 더욱 풍성해져 갔다.
두 사람의 탁월한 실력 덕분에 백설기 위를 장식할 꽃들이 금세 완성되었다. 이제 꽃을 올릴 차례다. “머릿속으로 어떻게 채워나갈지 그림을 그려본 다음에 꽃을 크기별로 올려주면
됩니다”라는 강사의 말에 두 사람은 다시 진지해졌다. “꽃만들기 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자칫 잘못하면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중하게 고민하는 김은지 과장과 김나래 대리.
김은지 과장이 “난 반달 모양으로 꽃을 올릴래”라고 하자 김나래 대리도 “나는 빈티지 느낌으로 띄엄띄엄 올려봐야겠어!”라며 꽃을 올리기 시작했다.
고민과 정성이 듬뿍 담겨서 일까. 어느새 백설기 위는 하늘색, 핑크색 꽃으로 가득 채워졌다. 마지막 포인트 장식까지 끝나자 케이크가 완성됐다. “와 진짜 예쁘다.” 서로의 케이크를
번갈아 보며 감탄을 멈추지 않는 두 사람. “만든 케이크는 소중한 부원들과 함께 나눠 먹으려고요. 엄마 생신 때 또 만들러 와야겠어요.” 김나래 대리가 케이크를 들고 또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말하자 김은지 과장도 거들었다.
“저도 이건 친구들과 나눠먹고, 다음에는 결혼을 앞둔 동생을 위해 만들어야겠어요. 그때는 더 예쁘겠죠?”
일로 만난 사이에서 취미를 공유하는 사이가 된 두 사람은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만들기로 한층 더 많은 추억을 나눈 사이로 거듭났다. 올해 버킷리스트인 크로아티아 캠핑도 함께하며
나날이 추억이 쌓이는 사이가 되기를, 지금처럼 회사에서는 서로 격려하며, 두 사람의 2023년은 백설기 위에 핀 꽃들처럼 화사한 날들이기를 응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더 즐겁더라고요. 만든 떡케이크가 마음에 들지만 오늘 경험을 살려 다음에 도전한다면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만들기로 더욱 재밌고, 알차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즐거웠던 시간을 원동력으로 새해에는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학 능력 기르기인데요. 좋아하는 여행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데 언어의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그때마다 ‘어학 공부를 해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올해도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외국인 친구들 많이 사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나래야! 작년 한 해도 덕분에 즐거웠어. 올해도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동료가 되자.
앙금으로 꽃을 만들고, 케이크 위에 올리고…. 집중해서 하다 보니까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은 것 같네요.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올해는 꼭 이루고 싶은 게 있어요. 좋아하던 백패킹과 캠핑을 더 본격적으로 하는 건데요. 은지 언니와 약속한 크로아티아
여름 캠핑을 시작으로 이 계획을 보다 많이 이룰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여유로운 시간과 넉넉한 돈이 준비되어야 하지만 오래도록 이루고 싶었던 계획이니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하하. 좋은 곳에 가서 힐링하며, 시야를 넓히고 싶어요. 그 추억으로 또 열심히 일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평소 생각과 취미가 비슷한 동료, 은지 언니와 함께했는데요. 편한 은지 언니와 함께 해 더욱 즐거웠습니다. 언니~! 지금처럼 재밌는 거 많이 하고,
여행 다니면서 행복하자. 건강하고!^^
백설기는 미리 쪄줍니다.
앙금에 식용 색소를 조금씩 넣어가며 조색합니다.
앙금 꽃을 만들어 줍니다.
*깍지를 이용해 꽃을 만들면 됩니다.
손에 익을 때까지 꽃 만들기를 연습한 후에
실제 백설기 위에 데코할 수 있는 꽃을 만들어 주세요.
백설기가 마르지 않도록 위에
하얀 앙금을 평평하게 깔아줍니다.
그 후 만들어둔 꽃을 올려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