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손힘찬 작가
회사에 갈 때도, 집에 갈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아침, 저녁으로 대중교통 안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지를 향해 간다. 저 하늘 위에 뜨는 태양과 별을 보기 전에
휴대전화 속의 가상 공간에서 나를 드러낸다. 다른 사람의 사진, 영상을 보며 오락성으로 소비하거나 부러움의 대상으로 삼는다.
가끔은 반복되는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새로운 사건이 생기길 바랄 때도 있다. 내가 삶의 주인공이었다는 것도 잊은 채 말이다.
그럴 땐 하늘을 올려다보자.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로부터 자연의 경이감을 느낄 수 있고 밤하늘에 떠있는 별은 나를 위해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다고 믿을 수 있다. 사소한 행위를
선택하고 결정 내리는 건 나의 몫이고, 내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한 해석이나 느껴지는 감정도 모두 나의 것이다.
1인칭 시점에서 살아가는 이 세상은 불행 중 다행인지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그 가치관에 따라 나의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정말 가난했을 때, 협소한 공간에서 잠잤을 때, 남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을 때, 바라고 다짐했다.
‘최고의 작가가 되어야지’라며 다이어리에 적어 내렸다. ‘베스트셀러 1위 책을 쓰겠다’, ‘월 0000원을 벌겠다’, ‘자유로운 예술가가 되겠다’라는 식으로. 누군가가 보면 망상
속 다이어리라 생각할 정도로 내 현실과 맞지 않는 목표였다. 사람들이 얘기했다. 현실을 보라고,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난 반대로 물었다. 현실? 내 눈앞에 있는 것,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내 삶이 현실이지 무엇이냐. 꿈을 위해 글을 쓰고, 대중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한 내 삶이 현실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이다.
언제부턴가 우리가 어떤 목표, 꿈을 세우면 어떤 사람들은 ‘현실’을 보라며 지적 아닌 지적을 하곤 했다. 현실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내가 이루려는 목표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애물이라는 식의 뉘앙스로 들리기 시작했을까.
그런 말들에 휘둘릴 필요 없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이 곧 현실이고 세워놓은 목표, 이상 역시도 현실이 될 수 있으니까. 내가 이루려는 목표가 곧 다가올 미래라는 점만 잊지
않으면 누군가가 말했던 이상이, 현실이 되어있을 수밖에 없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첫째, 종이에 적는다. 가급적이면 손으로 적는다. 손글씨로 목표를 확인한 순간 뇌리에 각인되기 때문이다. 아니면 아예 목표를 한 문장으로
적은 뒤 외워보자. 그 목표 자체를 24시간 동안 생각해버려라. 어느 누가 물어보든, 내가 언제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뇌는 생각한 대로 옳다고 믿기 때문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로 머릿속을 지배하면 된다.
둘째, 반복한다. 적거나, 생각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반복하고 정리해 보자. 이미 나의 뇌의 방향은 목표를 향해 있기 때문에 해야 할 행동은 정해져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작가로서 꿈을 세우고, 베스트셀러 1위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뒤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SNS에 글을 연재하는 걸 멈춘 적이 없다.
그 결과 7년 만에 업로드된 게시글만 6,000개가 넘어간다. 나의 목표 설정만 확실하다면 이에 맞는 행동, 해야 할 목록은 자연스레 붙기 시작한다.
셋째, 실행-수정-보완-재실행-DB화-업그레이드 상태로 실행하는 걸 반복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다 보면 시행착오 속에서 수정사항이 생기기 마련이고, 여기서 보완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늘어난다. 이런 시행착오는 수정된 계획을 다시 실천할 때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마련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업그레이드된다. 인간이 경험을 통해
성숙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은 없다. 하지만 목표가 간결하고 확실한 이상, 해야 할 일 역시 간단명료해진다.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당신만의 정답을 하나씩
찾아가기 바란다.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등의 책을 썼다. 다수의 책과 글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작가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뉴 미디어 콘텐츠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