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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일상화되면서 이제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19 이전(BC, Before Corona)과 이후(AC, 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라는 말도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1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 세계는 2019년 12월을 기점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을 만나거나 악수하는 일은 조심스러워졌고,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학교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라인 수업이 시행되었고,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어났다. 문화예술 분야는 공연과 전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무관중 공연 중계나 온라인 콘서트 등으로 추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관중 없이 스포츠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이렇듯 코로나19는 세계의 질서를 뒤바꿔놓았다.
포스트코로나란 ‘다음’이라는 뜻의 포스트(post)와 코로나19의 합성어로,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 및 상황을 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난 변화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담긴 말이다. 특히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 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언택트 문화의 출현이다. 포스트코로나에도 언택트 열풍은 시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 언택트 문화란?

언택트란 ‘접촉’이란 뜻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이 결합된 단어로, 비대면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택트 문화는 코로나19로 급부상하긴 했지만, 사실은 이보다 훨씬 이전에 세상에 나왔던 현상이다. 점점 더 개인화되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타인과의 접촉과 소통보다는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NS 등으로 인해 원치 않아도 누군가와 연결이 되면서 피로감이 더해지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자발적 고립’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전은 언택트 문화의 확산을 가속화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이 결합된 무인·셀프·자동화 서비스가 그것이다. 식권 자판기나 키오스크(KIOSK)를 통해 음식을 주문한다든가 스마트폰 앱에서 예약을 하고, 카드나 현금 없이도 간편하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또한 인건비 절감에 필요성을 느낀 기업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한 덕분에 언택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ip 집에서 누려요, 집콕 문화생활!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포털 사이트(www.culture.go.kr/home/)에 ‘집에서 누려요, 집콕 문화생활!’ 페이지를 개설해 국공립단체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 중이다. 클릭 한번으로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국립국악원·국립중앙도서관·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전시, 공연, 도서 등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 어린이 콘텐츠 : 국립국악원 ‘국악 애니메이션’,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다국어 동화구연’, 어린이박물관 ‘우리문화유산 전시 및 영상자료’, 국립민속박물관 ‘다문화꾸러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온라인문화예술교육’
● 교육·체험 콘텐츠 :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 문화재청 ‘문화유산채널’,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미술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국근대사학습자료실’ 등
● 문화·예술 콘텐츠 : 예술의전당 ‘온라인 상영회’.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해설’,‘작가와의 인터뷰’, 국립극장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등
● 도서 콘텐츠 :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 ‘고전적 종합목록 서비스’, 국립세종도서관 ‘하루한권 B(Book)타민’ 등
● 체육 콘텐츠 : 국민체육진흥공단 ‘집콕운동’, ‘국민체력 100’ 등
● 온라인 공연 : 국립국악원,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등


3 언택트 문화 확산의 명(明)과 암(暗) 단순한 비대면뿐만 아니라 편리하다는 이유에서 소비자들은 언택트 문화를 선호한다. 대기시간이 줄어드는데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점원의 서비스를 불편하게 여기고, 혼자 조용하게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언택트 서비스가 더 편안하다. 때문에 초반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되었지만, 이제는 전 세대에 걸쳐 언택트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온라인쇼핑몰 및 식당과 상점뿐 아니라 대형마트, 극장, 병원, 교육, 공연·예술, 스포츠 분야 등에서도 활발히 언택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물론 언택트 문화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또 디지털 문화에 취약한 계층이 언택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점도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언택트 트렌드는 기업과 소비자의 환영을 받으며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짐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가져올 언택트의 다음 흐름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글 김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