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시스템
국가 기간 시설인 발전소가 여러 이유로 멈추게 되면 경제·사회적으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발전기를 실시간으로 점검 및 진단하는 시스템 개발과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더 안전한 발전기 관리를 위해 한난과 함께 국산 발전기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 ㈜대덕시스템을 찾았다.
국가 기간 시설을 지키는 사람들
현대인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에너지가 필요 없는 일이 과연 존재할까. 발전소 정지는 곧 국가 비상 상황이나 다름없다. “전기 생산을 못 한다고 하면 보통 공장이나 병원의 피해만 떠올리겠지만 우리의 일상 또한 멈추게 됩니다. 가령, 겨울에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발전소가 멈춰서 난방이 안 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심지어 발전기는 고장이 날 경우, 수리기간이 3~6개월은 걸리거든요. 그러니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진단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덕시스템 정석윤 대표의 설명이다.
㈜대덕시스템은 이렇게 듣기만 해도 아찔한 발전기 운영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다. “발전기 건전성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점검하는 시스템, 그리고 고압전동기용 수명예측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합니다. 발전기에 설치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며 감시하고, 문제가 예측되면 생산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발전기에 가장 필요하고 믿음직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정석윤 대표. 그 노력 덕분에 다양한 발전기들이 전국 곳곳에서 오늘도 안전하게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강한 기업 대한민국의 일상을 지키는 이토록 중요한 발전소들이 ㈜대덕시스템에 발전기를 맡기는 것은 역시 우수한 기술력 덕분이다. “우리 회사의 중심은 연구소이고, 가장 큰 재산은 기술력입니다. 특출난 기술력 없이는 중소기업으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창업 초기부터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어요. 국내 유수 연구원 및 회사들과 공동 연구도 많이 했고요. 그 결과 현재까지 13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국가기술표준원이 부여하는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두번이나 받았습니다. NEP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만든 신제품을 평가하여 정부가 인증하는 평가인증 프로그램입니다. 전문가들이 워낙 까다롭게 심사하는 인증제도로 유명하지요.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업계 평균보다 긴 8년 이상이라는 것도 저희 기술력의 원천입니다.”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든든히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덕시스템이었다.
‘한난형’ 진단 시스템 개발
그리고 그 기술력으로, 2018년부터는 한난의 협력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발전기 건전성 체크 분야는 다시 고정자권선 부분방전, 층간단락, End winding 진동, 발전기 축전압/축전류 감시로 세분화 할 수 있는데요, 그중 발전기 고정자권선 부분방전 진단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난에게 새로운 국산 진단 시스템이 필요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발전기가 크기가 달랐기 때문이에요. 원자력 발전소가 1,000MW인데 비해 한난은 40MW 정도로, 다른 발전소들보다 생산 용량이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 처리 방법도 달랐고, 한난에 알맞은 시스템 개발이 필요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즉각적이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서입니다. 발전소의 쟁쟁한 전문가들을 도와 대응하려면 우리처럼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지식을 쌓은 업체가 아니면 힘들거든요. 국산화가 되면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고요.”
개발 프로젝트에는 총 3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1년 동안 개발한 후 2년간의 검증과정을 거쳤는데요, 한난 담당직원분들이 잘 도와주시고 우리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준 덕분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한난 발전소의 특성상 전기 생산량이 매번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검증과정을 2년으로 넉넉히 잡아 만전을 기했죠.”
그렇게 개발한 새 고정자권선 부분방전 진단시스템은 현재 한난 수원사업소에 설치되어 안정적인 전기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반응이 좋아요. 그래서 한난 내 다른 지사에서도 개발선정품목 채택 심사가 진행 중이랍니다.”
한난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한난과 함께 이룬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덕시스템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한난을 위해 개발했던 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소형 발전기용 시장을 넓힐 계획입니다. 저희는 한난과 더욱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우리 회사가 개발할 수 있는 5개 분야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만큼, 남은 네 개 분야에서도 한난의 에너지 생산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한난과 함께 하는 든든한 이인삼각 덕분에 2021년은 보다 나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사실 작년은 내부적으로 타격이 컸어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전반이 침체함에 따라 기업들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죠. 한난이 잘 돼야 우리 기업도 잘 될 수 있습니다. 운명 공동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한난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힘차게 달려나가는 두 파트너의 미래가 기대된다.
㈜대덕시스템
•업체: 제조업, 연구개발
•설립 : 1999년 12월
•주소 : 대전광역시 유성구 문화원로 129 매드진빌딩 9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