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김주희 Photo. 정우철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역사는 쾌적한 환경이 요구된다.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인 동탄역의 일일 이용객은 8,000여 명에 달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지하에 위치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코레일테크 기계팀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는 끈끈한 협력을 바탕으로 동탄역을 최상의 환경으로 이끄는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동탄역은 수서에서 출발하는 고속열차 SRT 노선에 위치한 역사다. 2016년 오픈 당시 대한민국 최초의 지하 고속철도 역사로 주목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하 심도가 무려 45m에 이른다. 지하 역사인 것을 감안해 스크린 도어 설치와 피난 시뮬레이션 시행 등 철저한 안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동탄역에는 SRT 외 다른 철도 노선과 서울을 오가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추가로 개통된다. 2023년에는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과 삼성역을 거쳐 동탄역까지 연결하는 GTX-A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처럼 동탄역은 경기권 최대 규모 복합환승센터와 경기 남부권 교통 허브로 기대를 받고 있다.
동탄역의 기계설비 유지·보수 등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코레일테크 기계팀 박종만 팀장은 동탄역이 개통될 당시부터 최상의 역사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난이 공급하는 지역 냉·난방을 이용하며 이용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오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동탄역은 지하 6층~지상 1층 규모로 다른 역사에 비해 규모가 큰 편입니다. 최근 몇 년 새 신규 아파트 입주, 백화점 개점 등과 맞물려 이용객이 초창기와 비교해 세 배 정도 늘어났는데요. 많은 사람이 오가는 지하이다 보니 공기 질이나 기온, 습도 등 환경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습도가 많이 높아지는데, 이때 지역 냉방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있지요.”
박종만 팀장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는 6년여의 세월을 함께하며 역사 내부 환경을 책임졌다. 그동안 민원 없이 안정적으로 지역 냉·난방을 운영할 수 있었던 힘은 ‘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동탄지사 운영부 최경락 차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무탈하게 흘러가는 것만큼 좋은 게 또 있을까요? 박종만 팀장님이 체계적으로 잘 관리하고, 근무 일지도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시는 덕분에 그동안 별다른 이슈 없이 협업을 이어왔습니다. 이용객이 급증하는 추석 연휴 전에 점검 겸 냉방사업실태조사를 위해 방문했는데요.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균형과 호흡을 맞추며 업무를 이어갑니다.”
왼쪽부터 동탄지사 운영부 최경락 차장, 코레일테크 기계팀 박종만 팀장, 동탄지사 운영부 정형대 주임, 김형진 주임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와 코레일테크 기계팀이 함께 공감하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점검’이다. 마치 물과 공기처럼 냉·난방 또한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경계하고, 평소 현장을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동탄지사 운영부 김형진 주임은 “설비가 잘 관리되어야 좋은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잖아요. 여러 사용자를 많이 만나보면 기계실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탄역 기계실에 올 때마다 놀라는데요. 깔끔하게 정돈된 상태에서 지역 냉·난방 설비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라며 코레일테크의 관리 역량을 추켜세웠다. 정형대 주임 또한 “1년에 2회 하절기, 동절기 점검을 진행합니다. 열량계 교체를 하거나 점검을 할 때면 코레일테크 기계팀 직원 분들이 협조적으로 임해주니 더욱 수월하게 업무를 할 수 있어요”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종만 팀장은 동탄지사 운영부 직원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신속성과 기동력을 손꼽았다. 문의 사항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전화 한 통이면 바로 답변을 주거나 현장을 방문해 주는 덕분에 늘 든든하다고 강조한다.
“단 한순간이라도 지역 냉·난방이 가동되지 않는다면 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어야 하므로 신속한 처리가 정말 중요하지요. 역사 운영 초기에 설비에 문제가 생겨서 마음이 다급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냉동기 메인 밸브 작동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빠르게 일을 처리해주니 ‘한국지역난방공사’라는 이름만으로도 절로 신뢰가 갑니다.”
박종만 팀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병합발전소에도 공감과 지지를 표했다. 일반발전보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이 오염물질 배출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와 사회를 위한 한난의 친환경 행보에 신뢰를 보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와 코레일테크 기계팀은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정적인 역사 환경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진정한 협력은 ‘합’이 아니라 그 합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발휘하는 게 아닐까. 서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이들의 ‘1+1’은 더욱 굳건하게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