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김주희 Photo. 정우철
사회가 점차 다양화·복잡화됨에 따라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호관찰제도는 재범 위험이 높은 이들이 범죄를 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이를 실행하는 기관이 바로 보호관찰소다. 건강한 사회를 일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기관인 만큼 최적의 업무 환경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법무부 청주준법지원센터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가 단단한 공조를 이어가는 이유다.
법무부 소속 국가기관인 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명령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지도·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사회봉사나 수강명령을 선고받은 대상자에 대해 실질적으로 명령을 집행하는 기관이다. 법무부 청주준법지원센터(이하 청주준법지원센터)는 1989년 7월 개청된 이후 충주시, 제천시, 영동군에 3개의 예하 기관을 운영 중이다.
“우리 기관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지요. 교도소나 소년원 등 수용시설에 구금하지 않은 범죄자가 가정과 학교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도록 이끕니다. 보호관찰관이 대상자의 건전한 사회 복귀와 재범 방지를 위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보호관찰을 비롯해 사회봉사 집행, 전자감독, 조사, 성충동 약물치료, 법 교육 등 다양한 교화 업무를 이어갑니다.”
청주준법지원센터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위치하고 있다.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통해 효율적인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등 사회를 보호하는 중요한 업무가 이뤄진다. 전 직원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지닌 채 범죄 없는 건강한 사회를 일구고 있다.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쾌적하고 안정적인 업무 환경이 중요한 터. 1997년 현재 위치에 청사가 신축되면서 지역난방설비를 설치했고,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현재까지 인연을 잇고 있다. 집행과 강명훈 주임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국가기관인만큼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난방 효과를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무실별로 보유한 스탠드형 난방기 사용 시 전기사용량과 온실가스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요. 전기요금 폭탄은 물론 국가시책에 부합하지 않는 터라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청주지사와 소통하며 지역난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전기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 결과 청주준법지원센터는 국가 예산절약 및 환경 분야 국가시책에 부합한 공로를 인정받아 3년 연속 법무부가 지정하는 ‘에너지절약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지난해 강명훈 주임은 법무부장관 표창과 한국지역난방공사장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청주준법지원센터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는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빈틈없는 운영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협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청주지사는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청사 지역난방 시설의 특성에 맞춘 사용 방법, 관리 요령을 안내한다. 청주지사 운영부 진태호 팀장은 청주준법지원센터가 안정적인 지역난방 환경을 갖춘 데에는 설비 관리자의 역량이 큰 몫을 한다고 강조한다.
“청주준법지원센터는 기관 특성상 급탕과 냉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동절기에 난방만 사용합니다. 주로 10월부터 4월 사이 설비가 운영되는데, 연속 운전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요. 또 설비가 노후화되었기에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담당자 분들이 기술적인 이해도가 높고 설비를 꼼꼼히 관리하는 덕분에 원활하게 지역난방이 공급되고 있지요.”
이뿐만이 아니다. 청주준법지원센터 차원에서 자체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설비 담당자가 변경되더라도 누구나 알기 쉽게 지역난방설비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기기 주요 구성, 구성품 역할, 가동 방법, 점검 노하우를 살뜰히 담은 매뉴얼이다. 올 3월까지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한 강명훈 주임의 뒤를 이어 현재는 행정과 이재훈 주임이 설비 관리 업무를 도맡고 있다. “인수인계 과정 중 궁금한 점을 청주지사에 문의하곤 했는데 꼼꼼히 알려주셨어요. 1:1 피드백을 통해 직무 수행능력이 더욱 향상되었달까요. 수시로 주고받는 소통이 큰 힘이 됩니다”라는 이재훈 주임의 말에 청주지사 운영부 윤종선 과장은 “설비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쏟으며 잘 운영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관내 많은 사용자를 관리하다 보니 바로바로 대응하기 쉽지 않은데요. 일정 조율 부분에서도 배려를 해줍니다”라고 화답했다.
청주준법지원센터는 2023년 현재 건물 옆 부지에 증축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역난방뿐만 아니라 급탕, 냉방까지 운영되도록 새로운 기계실과 설비를 갖출 예정. “앞으로도 청주지사와 시너지를 발휘해 안정적이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축하겠습니다!”라며 협업을 제안했다. 청주지사 운영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공조를 약속했다.
청주준법지원센터 입구에는 ‘반듯한 사회, 행복한 국민’이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심하고 생활하는 사회를 위한 교화사업이 펼쳐지는 곳. 전 직원이 사명을 충실히 펼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해 손잡은 두 기관의 행보를 응원한다.
(왼쪽부터) 청주지사 운영부 윤종선 과장, 진태호 팀장, 법무부 청주준법지원센터 집행과 강명훈 주임, 행정과 이재훈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