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 김주희 Photo. 정우철
주택이 존재하는 목적은 ‘삶’의 영위다. 365일 24시간 매 순간 입주민이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요소가 원활히 운영되어야 한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에 자리한 산내마을LH행복주택 1단지(이하 산내마을 1단지) 관리사무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는 입주민에게 이상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빈틈없는 지역난방 열 공급을 완성하는 협력 스토리에 귀 기울여 보자.
2017년 입주를 시작한 산내마을 1단지의 입주민은 청년과 신혼부부, 노년층으로 이뤄졌다. 11~25층 규모의 101~108동까지 8개 동 전용면적 16~36㎡형 총 1,700세대로 구성된 지역난방 방식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주택형에 따라 대학생과 청년 계층, 신혼부부와 고령자, 주거약자와 기초생활수급자가 거주한다. 입주민 대다수가 1인 가구와 청년층으로 이뤄진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시설이 곳곳에 자리한 것이 특징. 장인숙 관리과장은 집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다양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입주민들이 학습과 휴식,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서를 대여해주는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비누 및 향수, 화장품, 화분, 소품 만들기 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소통의 장을 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지 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는 코인 세탁실과 청년 중심의 취업, 창업을 지원하는 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노년층 입주민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을 선보이는가 하면 물품을 공유하는 나눔 냉장고와 입주민용 PC와 프린터기를 갖춘 우리동네 온돌방을 운영한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나눔 서비스, 이동 빨래 서비스 그리고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를 위한 피자 나눔 서비스 등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주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이끄는 기회를 제공하며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이다.
왼쪽부터 산내마을LH행복주택 1단지 관리사무소 장인숙 관리과장, 김형동 관리소장, 김준모 시설과장, 파주지사 운영부 김진록 팀장
산내마을 1단지는 입주 초기부터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와 함께하며 안정적인 열 공급을 이끌었다. 파주지사는 기계실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역난방 설비를 비롯해 점검 방법, 관리 노하우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실무자들이 설비를 다루는 데 상황별 매뉴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의 1인 가구가 입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벗어나 생애 처음으로 독립된 공간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난방 설비는 낯설게 다가오는 터. 관리사무소는 난방, 급탕 등 집단 에너지를 사용하는 데 있어 필요한 매뉴얼을 배포해야 했는데, 파주지사와 협력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형동 관리소장은 매 순간 파주지사의 존재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우리 집 주변에 경찰서나 소방서가 있으면 심적으로 든든하잖아요? 5분 거리에 위치한 파주지사 역시 존재만으로 힘이 됩니다. 특히 주거 공간은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지역난방 열 공급이 매우 중요하지요.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할 때마다 신속하게 현장을 방문해주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해 직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요. 우리 단지가 주거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안정적인 열 공급은 지속적인 관리에서 비롯되는 법. 김준모 시설과장은 매일 네 차례 설비 점검을 진행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중이다. 산내마을 1단지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설비 유지 관리, 민원 관리 등을 잘 이끌어온 결과,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우수 열 사용자 단지 포상과 개인 포상을 수상했다. 파주지사 운영부 김진록 팀장은 관리사무소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서로의 휴대폰 번호로 연락할 만큼 자주 소통합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분들 모두 지역난방 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 더욱 세심하게 설비를 운영하지요. 특히 우수 열 사용자 개인 포상을 수상한 장인숙 관리과장님은 전문 지식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성 특유의 꼼꼼함을 발휘하며 현장을 원활히 이끌어 줍니다.”
‘함께 가면 더 멀리, 더 오래갈 수 있다’는 명제를 잘 알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와 산내마을 1단지의 동행은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도 이웃과 가족처럼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파주지사 운영부 류호석 과장의 각오에 장인숙 관리과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가자고 화답했다.